6월 29일, 학산면 금강모치마을에서 제9회 블루베리 축제가 열렸다. 금강모치마을 블루베리 축제는 매년 마을의 대표 특산품인 블루베리의 수확철에 개최되어 왔다. 올해는 본격적 장마가 시작되기 전, 작년보다 이른 유월에 포문을 열었다.
축제가 진행되는 마을회관 앞 광장은 먹거리부터 체험, 직판장까지 다양한 부스들로 가득했다. 체험권 판매 부스에서 체험권을 구매하고, 해당 부스를 이용하는 시스템이었다. 체험권 판매 부스 바로 옆에는 △블루베리 에이드와 식혜 △블루베리 빙수 △블루베리 약밥 △블루베리 퐁듀와 카나페 △전이랑 블루베리 막걸리 등 블루베리를 이용한 먹거리를 판매하는 부스가 즐비했다. 구매한 먹거리를 자유롭게 먹을 수 있도록, 마을회관 앞쪽에 식당 부스가 마련됐다.
△무당벌레 브로치 만들기 △한지공예 부채 만들기 체험 △블루베리 묘목 심어가기 등 체험 부스도 인기를 끌었다. 개중 가장 긴 대기 줄이 만들어졌던 부스는 바로 깡통열차 체험 대기소. 트랙터에 깡통 모양의 열차가 줄줄이 연결된 깡통열차는 방문객들을 싣고 마을을 크게 돌았다. 깡통열차에 탄 방문객들의 즐거운 비명이 금강모치마을을 울렸다. 이외에도 마을에서 생산한 블루베리를 직접 구매할 수 있는 직판장 등 총 20개의 부스가 운영됐다.
이날 블루베리 축제는 영동군지역활성화센터에서 담당하는 사업인 취약지역생활여건개조사업과 함께 진행됐다. 취약지역생활여건개조사업은 인프라 확충‧주민 역량 강화 등을 통해 취약지역에 있는 주민들의 생활 여건을 개조하는 사업으로, 금강모치마을은 2022년 사업 대상으로 선정됐다. 체험지도교실은 취약지역생활여건개조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 프로그램으로, 800만 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이번 체험지도교실은 주민들이 직접 축제에서 블루베리 관련 먹거리를 만들어서 판매할 수 있게끔 교육하는 것을 목적으로 했다. 일주일에 두 번씩, 강사가 직접 금강모치마을에 방문하여 체험지도교실을 열었다. 6월 첫째 주부터 시작하여, 축제 바로 전날인 28일까지 총 7회차에 걸쳐 진행됐다.
지역활성화센터의 이훈영 담당자는 “앞으로도 블루베리 축제가 지속하기 위해서는, 체험지도교실과 같은 프로그램을 통해 주민들의 역량을 키워나가는 것이 상당히 중요하다”라고 했다. 블루베리 빙수 부스의 이명숙씨는 “이런 걸 배울 기회가 없었는데, 이렇게 선생님이 직접 오셔서 다 같이 배우니까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먹거리 부스를 비롯한 대부분의 부스는 마을 주민이 운영했다. 최난영 씨(58, 학산면)는 달콤한 블루베리 앙꼬를 넣은 찹쌀떡 부스를 지켰다. 최난영씨는 “학생들이 특히 많이 오는 것 같고, 어르신들도 많이 방문하신다”라며, “이번에 처음 참가해봤는데 좋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출처 : 주간영동(http://www.bluestar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