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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군마을만들기지원사업 3단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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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동과 함께 찾아온 늦가을 추위도 이들의 달아오른 흥을 막을 수는 없었다. 구성진 풍물 가락에 맞춰 어깨를 들썩이는 어머니들과 다채로운 먹거리들을 안주 삼아 술잔을 기울이며 회포를 푸는 아버지들, 그리고 키다리 아저씨가 만들어주는 풍선칼을 기다리느라 목이 빠지는 아이들까지,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모두가 즐기는 그야말로 ‘축제’의 장이 펼쳐졌다. 게다가 이 즐거운 마을 축제를 처음부터 끝까지 금리 주민들이 기획했다고 하니, 그야말로 금리가 혼자 북 치고 장구 치고 다한 셈이다.

9일 영동읍 금리 규당고택(금동로4길 9-9)에서 ‘전통을 즐기는 비단물결 금리축제’가 열렸다. 비단물결 금리축제는 해마다 열리는 금리 마을의 전통적인 행사로, 금리 주민들이 자체적으로 축제 기획과 준비를 도맡아 진행한다. 영동군 마을만들기 3단계 사업비 5천여만원이 투입된 이번 축제에는 금리 마을 사람들뿐만 아니라 영동 각지에서 소식을 듣고 찾아온 군민들로 행사장이 가득 찼다.

오전 10시 30분부터 시작된 축제는 1부(오전)와 2부(오후)로 나뉘어 벌어졌다. 1부는 금리 마을회의 강강술래 공연으로 시작해 개회선언과 내빈 축사, 기념 촬영이 진행되었다. 2부는 본격적으로 여러 축제 부스들이 운영되는 가운데 초청 가수들의 축하공연과 금리 떡메치기 체험, 그리고 폐회식으로 마무리되었다

이날 축제장에서는 다양한 부스들이 사람들의 발걸음을 끌어당겼다. 체험 부스로는 전통 놀이, 네일아트, 친환경 장구 화분 만들기, 건강관리, 캔버스 그림 그리기, 빼빼로 만들기, 업사이클링 & 환경생태놀이 부스가 운영되었다. 체험 부스 이외에도 골동품 전시회가 어린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했고, 금리 부녀회와 금리 다방의 먹거리 나눔은 축제에 풍성함과 따뜻함을 더했다. 

영동읍과 가까운 곳에 위치한 금리 마을인지라 축제장에는 영동읍에서 찾아온 가족 단위 참여자들이 많았다. 아버지와 함께 행사장을 찾은 박율서(9) 군은 “전통 놀이 체험에서 윷놀이 3등하고 경품도 받았어요. 점심에 아빠하고 행사장에 왔는데 재밌는 게 많아서 좋아요. 골동품 전시회도 보니까 처음 보는 것들이 많아서 신기했고, 부스 체험도 여러 가지 재밌는게 많아서 좋았어요. 제일 재밌는 부스는 장구 화분 만들기가 제일 재밌었어요”라고 말했다.

영동읍에서 행사 현수막을 보고 찾아왔다는 주민 A씨도 “금리에 처음 와봤고 이런 행사가 있는 것도 처음 들어봤다. 오늘 딸이랑 같이 왔는데 막상 오니까 생각보다 규모가 있어서 놀랐고, 축제도 굉장히 짜임새 있게 준비되고 진행돼서 놀랐다”라고 호평했다.

축제가 진행된 영동 규당고택은 1984년 국가민속문화재 140호로 지정된 조선시대 가옥이다. 780평 남짓한 넓은 부지에 지어진 고택에는 널찍한 마당도 딸려 있어 마을축제 장소로는 더할 나위 없었다. 이웃 마을에서 축제가 열린다기에 찾아왔다는 설계리 손정무 씨도 “마을 축제 삼아 이렇게 하니까 고택 보존도 될 뿐만 아니라, 주민들에게 옛날 주택도 보여줄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 행사를 하면서 주민들 간의 화합도 되고 마을도 활성화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아주 좋은 행사라고 생각한다.”라고 평가했다.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금리 뽕떡메치기’ 행사였다. 금리의 옛 지명은 누에가 뽕잎을 먹고 비단실을 뿜어내는 모습을 닮아 토할 토(吐), 비단 금(錦)을 합해 토금리였으며, 실제로 마을에 누에와 뽕밭이 많았다고 한다. 마을은 이러한 개성을 살려 뽕을 테마로 잡고, 축제 때마다 떡을 메치고 뽕가루를 묻혀 참여자들과 나눠 먹으며 전통을 이어나가고 있다. 떡메치기는 체험하고 싶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었으며, 먹기만 하던 떡을 메치는 색다른 경험을 원하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주민들과 함께 축제를 준비해 온 정평우 금리 이장은 “금리축제는 해마다 이어져 온 우리 마을의 전통 행사로, 앞으로도 계속 업그레이드해 나가면서 쭉 진행할 예정이다. 무엇보다도 우리 주민들이 아주 협조를 잘해줘서 준비 과정도 아주 순조로웠고, 또 무난하게 행사를 잘 끝낼 수 있어서 감사한 것 같다”라며 행사 소감을 밝혔다.

금리는 2023년부터 영동군 마을만들기 지원사업에 참여해 마을을 가꿔나가고 있다. 작년 성공적으로 1단계와 2단계 사업을 마친 후, 그 성과를 인정받아 올해 3단계 선정되어 여러 사업들을 진행 중이다. 군 사업비와 주민 자부담금을 활용해 골목길 정비와 벽화 조성 등의 마을 경관 개선은 물론, 공예교실과 선진지 견학, 마을 축제 등의 다채로운 활동들로 주민 화합과 교육에도 기여하고 있다. 금리 주민회는 오늘 축제를 발판 삼아 앞으로도 마을에 긍정적인 변화들을 만들어나갈 계획이라고 한다.

출처 : 주간영동(http://www.bluestars.kr)

https://www.bluestars.kr/news/articleView.html?idxno=4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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