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동읍 농촌중심지활성화사업_목공서비스전달자_빼슈 기증식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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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 굽힐 필요 없어요! 영동읍 주민 손으로 만든 '빼슈' 150개 기증목공부터 네이밍까지 주민이 직접…경로당·마을회관에 설치
신발을 벗을 때마다 허리를 굽히는 게 불편했던 어르신들을 위해, 영동읍 주민들이 나섰다. 직접 나무를 다듬고, 이름까지 붙인 생활 아이템 '빼슈'가 11일 영동읍 경로당과 마을회관에 기증됐다. 단순한 물품 지원이 아니라, 주민들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손으로 빚어낸 공동체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영동군지역활성화센터(센터장 박엄용)는 이날 영동읍행정복지센터에서 기증식을 열고, 제작한 '빼슈' 약 150개를 이장단을 통해 지역 경로당과 마을회관에 전달했다. 행사에는 서우종 영동읍장, 차미란 영동부읍장, 박영덕 영동읍 농촌중심지활성화사업 주민위원회 위원장, 이영민 이장협의회 회장을 비롯한 이장 32명과 박엄용 센터장, 목공 전달자 1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빼슈' 제작은 2025년 영동읍 농촌중심지활성화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된 '배워감 서비스전달체계발굴 프로그램'에서 비롯됐다. 목공 문화 전달자들이 지난 7~8월 두 달 동안 12회에 걸쳐 땀 흘려 완성한 작품이다. '빼슈'는 허리를 굽히지 않고도 신발을 벗을 수 있도록 고안된 순수 목재 생활용품으로, 여러 차례 아이디어 회의와 시제품 검증을 거쳐 어르신 맞춤형으로 설계됐다. 이름 선정 과정도 눈길을 끈다. 기존에 상표나 명칭이 없던 제품이었던 만큼, '내가 지은 이름, 마을에 남다'라는 주민 공모를 통해 '신발손', '사랑의 발벗' 등이 후보에 올랐고, 최종 주민 투표로 '빼슈'가 낙점됐다. 이름처럼 지역의 손길과 정성이 녹아든 셈이다. 앞으로 완성품은 영동읍 내 경로당과 마을회관 등에 3~4개씩 배치돼, 어르신들의 일상 속 작은 편리함을 책임질 예정이다. 박엄용 센터장은 "이번 빼슈 제작과 기증은 단순한 생활용품 전달이 아니라 주민들이 함께 배우고 협력하며 성취감을 느낀 과정"이라며 "공동체 결속을 강화하고 자기효능감과 주인의식을 높여 지역의 지속 가능한 발전에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영동군지역활성화센터는 이번 사업 외에도 마을만들기, 도시재생, 농촌개발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통해 지역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공동체 활성화에 힘쓰고 있다. 영동 / 이진경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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